"우승이라는 게 중독성이 강해 끊기가 쉽지 않다. 쉽지는 않겠지만 5년 연속 정상에 서고 싶다."(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원래 우승후보인데다 박지수까지 뽑았다. 국내 지도자 경험이 없지만 일본이든 한국이든 농구는 똑같다."(KB스타즈 안덕수 감독)
25일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감독과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뽑은 우승후보는 이번에도 우리은행이었다. '신인 최대어' 박지수를 품에 안은 KB스타즈는 다크호스로 주목 받았다.
KB스타즈는 '3점 슛 여왕' 변연하가 은퇴했지만 10년 넘게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 기둥으로 평가받는 초특급 센터 박지수(192cm)를 얻으며 강력한 골밑을 구축하게 됐다.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박지수를 지도했던 위 감독은 "박지수는 키도 크지만 40분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체력과 스피드까지 갖췄다. 적응만 마치면 대단히 위협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지수는 당분간 국내에서 뛰지 못한다. 다음달 13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18세 이하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를 위해 대표팀에 소집돼 있기 때문이다. 안 감독은 "다음달 21일 팀에 합류해 27일 KDB생명과의 방문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B스타즈는 박지수 없이 8경기(전체 35경기)를 해야 한다.
정규리그는 29일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