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테임즈, 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NC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플레이오프(PO) 1, 2차전에 승리했지만 2경기에서 낸 점수는 4점에 불과했다. 난타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PO 3차전에서는 1점밖에 내지 못했다. 공포의 ‘나-테-이-박 타선’에서 아직까지 터지지 않고 있는 게 가장 뼈아프다. 그 중에서도 나성범, 에릭 테임즈의 부진이 아쉽다.
이호준과 박석민은 PO 1, 2차전 승리의 주역이었다. 안타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결정적일 때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그러나 언제나 잘 칠 수 없는 게 야구다. 상대투수 집중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실 출루도 어렵다.
NC 김경문 감독은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부터 나성범을 키플레이어로 지정했다. 정규시즌에서도 그가 치면 공격이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나성범이 맡고 있는 3번타순이 그렇다. 테이블세터가 출루하면 타점을 내면서 4~5번으로 찬스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나성범은 PO 3차전까지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저조하다. 그가 막히자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은 시리즈를 치르면서 나성범의 타구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PO 3차전 연장 11회초에서는 비록 안익훈에게 잡히긴 했지만 좋은 타구를 담장까지 보냈다. 테임즈는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9경기에서 타율 0.343,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하루 빨리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야만 NC 타선에 힘이 생길 수 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