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스포츠동아DB
현대건설은 V리그 여자부에서 최강의 높이를 자랑하는 팀이다. 이 높이의 힘을 앞세워 직전 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현대건설 높이의 상징은 한국 최고의 센터로 꼽히는 양효진이다. 그러나 양효진의 존재감에 가려졌을 뿐 베테랑 센터 김세영의 위력도 무시할 수가 없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5일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인삼공사 원정은 김세영을 위한 경기였다. 김세영은 16득점을 기록했는데 이 중 무려 10득점이 블로킹으로 나왔다. 블로킹 10점은 여자부 단일경기 개인 최다득점 기록이다. 양효진도 6블로킹으로 실력을 과시했다.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3-1(29-31 25-20 29-27 25-19)로 승리했는데 블로킹 득점만 22점에 달했다. 22블로킹 득점은 현대건설의 창단 이래 최다 기록이다. 인삼공사도 14블로킹을 성공시켰으나 역부족이었다.
현대건설은 황연주(25득점)와 에밀리(22득점)의 사이드공격까지 가세하며 수비로 버틴 인삼공사를 뿌리쳤다. 양효진도 중앙에서 21점으로 가세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외국인선수 알레나(36득점) 의존도가 지나쳤다. 알레나가 현대건설 블로킹의 집중 견제를 받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2승(1패)을 거두며 직전 경기 흥국생명전 완패(0-3) 충격에서 벗어났다. 인삼공사는 3패째를 당해 아직 승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