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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리하라배 우승 장영태, 그랑프리까지 정조준

입력 | 2016-10-26 05:45:00

장영태가 20일 벌어진 2016쿠리하라배에서 우승해 이 대회에서만 개인통산 2번째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사진제공 l 국민체육진흥공단


결승전서 1턴 휘감아찌르기 주효
연말 그랑프리서 심상철과 빅뱅


장영태(1기·41)가 2016쿠리하라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일 경정 38회 2일차 15경주로 펼쳐진 쿠리하라배 결승경주에서 5코스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1턴 휘감아찌르기로 우승했다. 2014년에 이어 쿠리하라배에서 2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가 됐다. 2002년 경정 원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선수가 출전했지만 2번이나 쿠리하라컵을 들어올린 선수는 1기 권명호와 장영태 뿐이다.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은 우리나라 경정 발전에 기여한 쿠리하라 코이치로 선생(68)을 기리는 대회다.

경정선수라면 누구든지 한 번쯤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다.

장영태는 수요 예선전 5코스에 출전해 모터기력을 활용한 휘감아찌르기로 3위에 입상해 결승무대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심상철, 문안나, 김인혜, 오세준, 장영태, 강창효 등이었다. 결승전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선수는 시즌 28승(대상 경정 2승 포함)의 심상철이었다. 경기 초반 김인혜의 과감한 1턴 공략으로 고전하던 장영태는 1턴 휘감아찌르기 뒤 1주 2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준우승은 심상철, 3위는 문안나가 각각 차지했다.

장영태는 2014년 쿠리하라배 때 전반기 주선보류를 당했지만 후반기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결승전 1코스에 출전해 우승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출전기회를 잡아 5코스에서 첫 우승자가 되는 기록까지 세웠다.

장영태는 이날 승리로 개인통산 270승을 달성했다. 6코스를 제외하고는 어느 코스에서도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선회능력에서 강점이 있고 모터활용도 잘하고 경주운영도 탁월하다는 평이다. 경정 전문가들은 올 시즌 거침없는 행보의 심상철과 장영태가 연말에 벌어질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도 박빙의 대결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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