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의 고성능 카메라들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철, 카메라는 필수 아이템이다. 하지만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는 무게나 부피 면에서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사람들은 작고 가벼워 가지고 다니기 편하면서도 아름다운 가을 전경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하이엔드 카메라’를 찾고 있다.
하이엔드 카메라는 카메라 브랜드들 중 최상위 모델로 DSLR와 다르게 렌즈를 교환할 수 없다. 그 대신 디지털 카메라로 구현 가능한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
초소형·초망원 소니 프리미엄 카메라
하이엔드 카메라는 렌즈 교환식 DSLR 카메라보다 가볍지만 해상력은 뒤떨어지지 않는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보다 최대 7배 큰 센서가 탑재돼 있다. DSLR에 들어가는 풀프레임 센서가 장착돼 초고화질 이미지를 구현하는 제품도 있다. 소니코리아의 하이엔드 카메라 제품이 그렇다. 소니코리아는 프리미엄 하이엔드 카메라 브랜드 ‘RX’ 시리즈를 2012년 처음 선보였다. 이후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에서 4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다.
RX 시리즈 중 초기 모델인 ‘RX100’ 시리즈는 세계 최초로 1.0 타입의 202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하이엔드 카메라다. 지난해 선보인 RX100 시리즈와 RX10 시리즈에는 세계 최초로 DRAM을 탑재한 적층형 CMOS 센서가 들어갔다.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RX1 시리즈는 세계 최소형 풀프레임 카메라다. 이 제품에는 광학 렌즈의 명가인 칼자이스의 프리미엄 렌즈가 결합했다.
소니의 하이엔드 카메라는 디지털 이미지를 구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풀프레임 하이엔드 카메라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곳도 소니가 유일하다. 소니는 초소형 콤팩트, 초망원 등 전 제품 라인업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력을 통해 소니는 올해 국내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에서 1위(시장점유율 55%)를 차지하고 있다. RX100 III와 RX100 IV는 각각 지난해와 올해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소니는 기술력 못지않게 카메라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소니의 아트 디렉터는 RX 시리즈를 디자인할 때 제품 시리즈나 모델과 관계없이 통일된 운영 시스템과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고수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해상력과 소형화, 경량화는 카메라 업계의 중요한 미션”이라며 “이 때문에 카메라 시장에서 하이엔드 카메라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소니 ‘RX’ 시리즈
소니의 RX 시리즈는 초소형, 초망원, 풀프레임 세 가지에 따라 ‘RX100’, ‘RX10’, ‘RX1’로 나뉜다. RX100 시리즈는 ‘주머니 속의 완벽함’이라는 주제로 작지만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시리즈의 최신 제품인 RX100 IV에는 DRAM 칩이 적용된 이미지 센서(1.0 적층형)가 탑재됐다. 국내에 나온 콤팩트 하이엔드 카메라 중 유일하다. 또 초고속 셔터스피드와 40배 슬로션 영상 촬영 기능이 들어있다.
또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F1.8∼2.8의 밝은 조리개를 지원하는 렌즈(24-70mm 칼자이즈 바리오 조나 T* 렌즈)가 장착돼 빛이 적은 환경에서 제 실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ZEISS T* 뷰파인더가 탑재돼 밝은 야외 환경에서 LCD 화면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장면도 확인이 가능하다. 180도 화면을 돌릴 수 있어 셀프 촬영도 가능하다.
소니 풀프레임 하이엔드 카메라 RX1R Ⅱ로 찍은 풍경 사진. 소니코리아 제공
RX10는 초망원 카메라 시리즈다. 이 중 소니가 올해 6월 선보인 RX10 III는 DSLR가 3개 렌즈로 커버하는 24∼600mm 영역을 하나의 렌즈로 구현한다. DSLR의 경우 렌즈만 4kg에 달하지만 이 제품은 같은 성능을 1kg의 무게(렌즈+몸체)로 실현했다. RX10 III는 24mm 광각부터 600mm의 초망원까지 선보인다.
또 F2.4-4의 밝은 조리개를 지원한다. 14연사의 고속 촬영이 가능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정확하게 포착한다. 가격대는 114만9000원(RX10)부터 시작하며 최신 제품인 RX10 III는 199만9000원이다.
소니 초망원 하이엔드 카메라 RX10 Ⅲ로 찍은 사진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손바닥만 한 크기에도 해상력이 뛰어나 전문 사진가들도 선호하는 제품”이라며 “풍경 사진은 물론 스냅샷과 인물 사진, 전문 스튜디오 촬영에도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쑥쑥 크는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
한편 렌즈일체형 카메라 시장(콤팩트 카메라)에서 하이엔드 카메라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이 비중은 2014년 45%에서 지난해 54%, 올해 65%까지 커졌다. 하이엔드 카메라 비중에서 소니코리아의 점유율은 2013년 35%에서 올해 55%까지 뛰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RX 시리즈 중에는 4K 영상 촬영이 가능한 제품도 있다”며 “이제는 비싸고 무거운 전문 영상 촬영 장비 없이도 하이엔드 카메라로 어디서나 최고화질 영상을 담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