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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조직률 10%대…양대노총 미가입 조직원 역대 최고

입력 | 2016-10-26 15:46:00


지난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 모두 가입하지 않은 미가맹 노동조합원 비율이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2015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양대 노총에 가입하지 않은 미가맹 조합원 비율은 23.0%(44만5603명)로 전년보다 0.0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총 가입 근로자 중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의 43.5%(84만3442명)로 비율이 가장 컸고, 민노총은 63만6249명(32.8%)으로 나타났다. 조합원 비율은 한국노총이 전년보다 0.08%포인트, 민노총은 0.03%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2006년 말 3429개에 달했던 한국노총 소속 노조 수는 지난해 2372개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민노총 소속 노조도 1143개에서 373개로 대폭 줄었다. 반면 미가맹 노조는 1317개에서 3028개로 급증했다.

상급단체가 각종 혜택과 복지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양대노총에서 이탈한 노조와 조합원들이 미가맹 조직으로 남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적인 미가맹 노조로는 현대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조 등이 꼽힌다.

지난해 전체 조합원 수는 190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3000명(1.7%) 증가했다. 하지만 노동조합 조직 대상 근로자 수(1902만7000명)도 전년보다 59만8000명(3.2%) 늘어나면서 국내 전체 노조 조직률은 전년보다 0.01%포인트 감소한 10.2%로 집계됐다.

노조 조직률은 1989년 19.8%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해 2010년 사상 최초로 한 자릿수 퍼센트(9.8%)까지 떨어졌지만 2011년 7월 복수노조가 허용된 이후 10%대를 회복했고, 이후에도 계속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