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5∼7석 추가 전망”… 클린턴 집권땐 국정장악 탄력
공화당, 홍보비 늘려 방어 안간힘… 경합 6개주에 TV광고 집중지원
트럼프는 되레 모금행사 중단
정치 분석 매체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25일 민주당이 상원의원을 4∼6석 더 추가할 것이라는 기존의 예측을 바꿔 5∼7석을 더해 상원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지금은 공화당이 54석, 민주당이 46석(민주당 성향 무소속 2명 포함)이다. 이번 선거엔 34석이 걸려 있고 부통령이 상원 표결 동률을 이룰 땐 표를 던질 수 있으므로 클린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4석만 더해도 다수당이 된다. 50석 대 50석이지만 부통령이 상원의장이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5석을 가져오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70)가 이기는 경우에도 상원 다수당이 된다.
하지만 하원에선 공화당이 지금의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민주당의) 하원 장악 가능성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하원 전체 435석 중 공화당이 247석, 민주당은 188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민주당이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공화당 지역을 싹쓸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NYT는 “클린턴의 승률이 1%포인트 오를수록 하원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0.5%포인트 상승한다”며 클린턴이 대승을 거둘 경우 공화당의 하원 장악력이 상당 부분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패색이 짙어진 트럼프가 대규모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공화당은 자금난 위기에 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의 자금 담당자인 스티븐 뮤친은 이날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앞으로 온라인 모금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클린턴은 앞으로 41차례 더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양당의 선거 자금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기재 record@donga.com·이세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