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한 전여옥 당시 당 대변인. 동아일보DB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커지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이 가속화 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원조 친박’에서 박 대통령 비난의 선봉장으로 거듭났던 전여옥 새누리당 전 의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여옥 전 의원의 독설이 곱씹어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시각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여옥 전 의원은 2004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 시절 당 대변인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당시 당 사무총장이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비서실장이던 유승민 의원 등과 더불어 ‘원조 친박 3인방’으로 불리던 전여옥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가 아닌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탈박’했다.
이어 그 해 7월에는 여의도 당사와 이명박 캠프 사무실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전 시장을 돕는 길만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라 확신한다”며 이명박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후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낙선운동을 뚫고 힘겹게 당선됐고, 박근혜 대통령이 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2012년에는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는 등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완전히 ‘결별’한 전여옥 전 의원은 2012년 출판한 저서 ‘i전여옥-전여옥의 私, 생활을 말하다’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노골적인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온라인에서는 최순실 씨와 관련된 여러 의혹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며, 전여옥 전 의원이 책을 통해 언급한 여러 ‘어록’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