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lture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의 흥미진진한 무대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 2010년 국내에 소개된 후 4번째 무대가 막을 올린다.
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극적으로 탈옥, 보물섬을 찾아 막대한 부를 갖게 된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그렸다.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문의 1577-6478
뮤지컬 ‘오! 캐롤’
닐 세다카의 히트 팝을 듣는 재미
‘오! 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 팝으로 전곡이 이루어진 뮤지컬. 동명의 ‘Oh! Carol’,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등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중독성 있는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로 뉴욕, 시카고, 마이애미 등 미국 투어에서 인기를 모은 ‘오! 캐롤’은 남경주, 서영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등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과 탤런트 이유리가 출연한다.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문의 1577-3363
뮤지컬 ‘천변카바레’
1970년 서울, 그 시절의 클럽으로
월북작가 박태원의 소설 ‘천변풍경’에서 이름을 따온 천변 시리즈 뮤지컬은, 한국 대중 음악사를 토대로 그 시대의 사회상을 그려왔다. 대중 음악평론가 강헌과 방송작가 박현향이 대본을 쓰고, 배우 고영빈이 시골뜨기 춘식을 연기한다.
11월 4일부터 27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 문의 02-546-7842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 마이클 틸슨 토머스
‘세계 20대 오케스트라’ 뽑힌 미국 심포니의 첫 내한 공연
2008년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20대 오케스트라’에 선정되며 미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금관악기의 파워와 목관악기의 투명함, 현악의 유려함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학생들을 위한 음악교육지원 프로젝트,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무대 연출로 젊은 관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마이클 틸슨 토마스는 1995년 50세의 나이로 11대 상임 지휘자가 되어 지난 21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왔다. 그가 이번 내한 공연의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임동혁을 지목해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말러 교향곡 1번이 대미를 장식한다.
11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 문의 1577-5266
파리 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의 협연 기대 모아
파리 오케스트라가 지난 9월 새로운 음악 감독으로 부임한 다니엘 하딩과 함께 5년 만에 국내 관객을 찾는다. 1967년 창단 후 카라얀, 솔티, 바렌보임 등 쟁쟁한 음악 감독을 기용하면서 메이저 오케스트라의 반열에 오른 파리 오케스트라는 공연장의 음향 조건에 최적화 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해 기대를 모은다.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베를리오즈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도 들을 수 있다.
11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 문의 02-580-1300
정경화 바흐 무반주 전곡 리사이틀
생애 첫 시도인 3시간 공연
정경화가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6곡을 하루에 연주하는 공연을 한다. 생애 첫 시도인 바흐 무반주 전곡 레퍼토리는 워너클래식 레이블 레코딩과 함께 이뤄진다. 총 3시간에 이르는 공연으로 연주자뿐 아니라 관객에게도 긴 호흡과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정경화는 2005년 손가락 부상 후 5년간 연주를 중단했으나 2010년 아쉬케나지가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재기한 이래, 2013년 아시아 15개 도시 투어, 2014년 런던 로열 페스티벌홀 공연, 2015년 일본 투어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 문의 1577-5266
오페라 ‘카르멘’
친근한 스토리와 음악으로 전 세계가 사랑한 오페라
작곡가 비제가 메리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카르멘’은 극단적인 보수 성향을 지닌 스페인 북부 바스크 출신 돈 호세와 집시 여인 카르멘의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성남아트센터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합작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경기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인 성시연의 국내 오페라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유럽 무대에서 카르멘으로 호평 받은 메조 소프라노 엘레나 막시모바와 메조 소프라노 양계화가 카르멘 역을 맡았다. 돈 호세는 유럽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한윤석과 허영훈이 노래한다.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 문의 031-783-8000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