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네이터가 돌아왔다.
- 차두리, 대표팀 전력분석관 선임
전 국가대표 선수 차두리(36.은퇴)가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력분석관으로 선임됐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동안 사실상 팀의 코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죠.
차두리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B급 지도자 자격증이 있어
전력분석관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내년에 A급 자격증을 따게 되면 코치가 된다고 합니다.
대표팀은 이란과의 예선에서 패한 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다음 달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지면 월드컵 본선 직행을 장담할 수 없죠.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레퀴야)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패배하지 않았나 한다."
게다가 슈틸리케 감독이 패배 원인을 선수에게 돌리는 발언을 하며 문화 차이와 소통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된 것이죠.
차두리는 감독과 선수 사이의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과 독일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지난 해 아시안컵 경험으로 감독의 전술도 잘 이해하고 있죠.
“아버지가 (감독으로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지켜본 적이 있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님의 심경을 알 수 있다. 팀 내부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 차두리 선수
또한 차두리는 유럽리그와 K리그를 모두 뛴 경력 덕분에
해외파, 국내파 선수들 모두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준우승을 거머쥔 지난 아시안컵때처럼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전 패배 이후 선수들이 많이 위축돼 있다.
후배들이 자신의 가치와 태극마크의 책임감을 인식해
자신감을 찾도록 돕겠다”
- 차두리 선수
차두리의 합류는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한 몸싸움과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든든히 지킨 차두리는
현 대표팀의 수비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후배들과 뭉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하고 싶다”
- 차두리 선수
차미네이터의 귀환
축구 국가대표 팀의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2016.10.28
원본: 정윤철 기자
기획/제작: 김재형 기자 이고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