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30일 오전 7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독일에 머물던 최 씨는 취재진이 많이 몰릴 것을 우려해 영국을 경유해 입국했다.
최순실 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변호사(67·사법연수원 4기)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정곡빌딩 서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 씨가 귀국했다고 밝혔다.
또 최 씨의 딸인 정유라양(20·정유연에서 개명)은 같이 귀국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씨가 귀국 후 어디로 이동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변호인측은 최씨가 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최 씨 건강사태가 좋지 않아 건강한 정신과 몸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몸을 회복할 수 있는 하루 정도의 시간을 달라고 검찰 측에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수사에 적극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며 "자신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하여 깊이 사죄드리는 심경을 표하고 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깊이 사죄하는 그런 심정"이라고 최씨 측 심경을 전했다.
검찰은 현재 최씨를 소환하기 위해 최씨 측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