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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안종범-3인방 교체… 朴대통령, 최측근 참모들 사표 수리

입력 | 2016-10-31 03:00:00

이원종 실장-김재원-김성우도 교체… 새 민정수석 최재경, 홍보수석 배성례
김종 문화체육부 2차관도 사퇴




  ‘최순실 쓰나미’에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이 대거 휩쓸려 나갔다.

 박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 사태와 관련해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 김재원 정무, 우병우 민정, 김성우 홍보수석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만 총무, 정호성 부속,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도 박 대통령의 곁을 떠나게 됐다. 민심이 분노하면서 박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고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와 시국선언까지 잇따르는 상황을 추스르기 위한 인적 쇄신의 첫발을 뗀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민정수석에는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54)을, 홍보수석에는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58)을 각각 내정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비서실장과 정책조정, 정무수석비서관의 후속 인사는 조속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교체한 참모들은 대통령 비서진 가운데 핵심으로 꼽힌다. 우 전 수석과 안 전 수석, ‘3인방’은 여야가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인물로 지목하며 인적 쇄신 대상으로 우선 거론했던 참모들이다. 이 전 비서실장과 김재원, 김성우 전 수석은 최 씨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정무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는 25일 박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지 5일 만에 이뤄졌다.

 야당은 “만시지탄”이라며 검찰 출신이 또 민정수석에 내정된 데 대해 경계심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혹시라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습용 인선이 아닌지 주시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청와대는 여전히 검찰 통제를 통해 상황을 무마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도 이날 사퇴했다. ‘차은택 사단’으로 분류돼 온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퇴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장택동 will71@donga.com·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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