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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입 연 딜런의 노벨상 소감 “말문이 막혀서…”

입력 | 2016-10-31 03:00:00

한림원 측 상 수락 여부 전화에 “영광스러운 상 정말 감사… 가능하면 시상식 참석” 밝혀




오랜 침묵을 깨고 노벨 문학상 수상을 수락한 미국의 가수 밥 딜런. 동아일보DB

 밥 딜런(75)이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침묵을 깨고 상을 수락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노벨 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한림원에 따르면 최근 딜런은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이 전화로 노벨 문학상 수락 여부를 묻자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말문이 막혔다”고 감격스러워하며 “영광스러운 상에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딜런은 13일 가수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한림원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무책임하고 거만하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딜런은 28일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지 않아 온 이유에 대해 “글쎄요, 나는 바로 여기에 있었는데요”라며 추가 설명은 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 오클라호마를 여행 중인 딜런은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 참석 여부에 대해 “가능하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고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림원은 딜런이 원할 경우 연설이나 공연, 영상, 노래 등 다양한 형태로 시상식을 축제와 같이 꾸밀 수 있다고 밝혔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