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5-1 꺾고 한국시리즈 2연승 김재호-오재원-허경민 철벽 내야진… 4차례나 병살 합작… NC 공격 끊어 두산 1-1 맞선 8회 폭투로 결승 득점… 김재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 박아
홈런 축하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NC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회말 승부의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친 프로야구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더그아웃에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세례를 받고 있다. 김재환의 이 홈런은 NC의 에이스 해커를 강판시켰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3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9회 2사까지 볼넷 없이 탈삼진 5개, 피안타 10개, 1실점으로 호투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완투승에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남겨놓고 왼손 가운데 손가락 물집 때문에 교체된 게 아쉬웠다.
두산은 1-1로 맞선 8회말 2사 후 3루 주자 박건우가 NC 선발 해커의 폭투로 결승 득점을 올린 뒤 김재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에반스, 오재일,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4점 차까지 달아났다. 김재환은 9회 무사 1루에서 테임즈의 큼지막한 타구를 몸을 날린 뒤 펜스에 부딪쳐 가며 잡아내 기립박수까지 받았다. 올해 한국시리즈에 처음 출전한 김재환은 “노렸던 공이 들어와 홈런으로 연결됐다. 운이 따른 타구였다.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어 집중했다”고 말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는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우승할 확률은 88%에 이른다. 초반 2연승을 하고도 우승 못한 경우는 두 번이 있었는데 모두 두산이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인 2007년 SK를 상대로 2승 4패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당초 두산의 선발 사총사에 맞설 카드로 꼽혔지만 1, 2차전에서 부진했던 나성범(9타수 2안타), 테임즈(8타수 1안타), 박석민(6타수 무안타)의 ‘나테박’ 부활에 NC의 사활이 걸렸다. 3차전은 11월 1일 오후 6시 30분 NC의 안방인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두산은 보우덴을, NC는 최금강을 선발로 내세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