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최금강-장현식-김진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NC가 한국시리즈(KS) 1, 2차전에서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더 큰 문제는 3, 4차전 선발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NC는 플레이오프(PO)부터 확실한 선발이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 2명밖에 없었다. 다행히 포스트시즌에서 스튜어트, 해커는 자신의 역할을 120% 이상 해줬다. 특히 해커는 3일 쉬고 PO 4차전에서 공을 던진 뒤 4일 쉬고 다시 KS 2차전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7.2이닝을 책임졌다.
문제는 해커와 스튜어트 다음이다. NC는 PO부터 3, 4차전 선발이 마땅치 않았다. 정규시즌 3선발 역할을 했던 최금강이 있지만 후반기 구위가 떨어졌고, 5선발이던 장현식은 PO 3차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가 1회에만 볼넷 4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그러나 NC 김경문 감독은 “지금 투수들을 믿고 간다”며 KS 엔트리를 PO 엔트리와 동일하게 11명으로 가져갔다.
4차전은 가변적이다. 여러 카드를 준비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정규시즌 때 두산을 상대로 강했던 김진성이 선발로 준비 중이라는 점이다. 현재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필승조로는 쓸 수 없지만 선발로서 3이닝이라도 활용할 생각으로 만들어진 카드다. 여기에 KS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한 장현식이나 구창모 등 어린 투수들도 대기 중이다. 그러나 3차전까지 두산에 내준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마지막 총력전을 하기 위해 1차전에 등판한 스튜어트가 다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NC 관계자도 “여러 가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게 맞다”며 “4차전 선발은 3차전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