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승리 지켜
31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 클리블랜드의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5차전. 전날까지 1승 3패로 뒤져 벼랑 끝에 섰던 컵스는 이날 3-2, 한 점 차로 앞선 7회 1사 2루 위기를 맞자 주저 없이 차프만을 등판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최고 시속 169km) 차프만은 이날 개인 통산 가장 많은 42개의 공을 던지며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 냈다.
7회 첫 타자 호세 라미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차프만은 브랜던 가이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로베르토 페레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8회 2사 3루에서는 프란시스코 린도르를 163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9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는데 마지막 타자 호세 라미레스는 삼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공 3개 모두 시속 163km가 전광판에 찍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