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근령 신동욱 부부(동아일보DB)
박근령씨의 남편 신동욱 씨는 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위로금으로 줬다는 6억원의 일부가 최태민 일가에 흘러들어갔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근령 씨의 남편인 신 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내에게서 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의 인연’에 대해 전하며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1985년 무렵 미국에 살던 아내가 비자 갱신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는데, 어느 날 최태민 친척 되는 사람이 반포동의 한신아파트를 계약하러 가자고 해서 따라가서 계약을 하나 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우리 아내는 최태민 씨가 아파트를 사준 건지, 우리 언니가 사준 건지 아직도 미스터리하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씨가 지금까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유치원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했는데, 유치원을 오픈해서 3년 안짝에 그 정도의 금액을 만들어낼 수 없다"며 "(6억원 중 일부가) 최태민 일가가 부를 축적한 시드머니(종잣돈)로 갔을 확률이 높다고 우리는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씨는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최태민 일가가 축적한 부를 조사해 돈의 출저가 밝혀지지 않는 돈은 국고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 후보 당시 TV토론회에서 전 전 대통령에게 받은 6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