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임대업자 체포… 경비원 중상
경찰이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 입구에서 기물을 파손한 뒤 멈춰 서 있는 굴착기 주변을 수사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굴착기 임대업자 정모 씨(45)는 1일 오전 8시 20분경 대검찰청 청사 정문으로 굴착기를 몰고 돌진해 민원실 쪽 출입문과 차량 안내기 등 시설물 일부를 손상시켰다. 그 과정에서 경비원 주모 씨(56)가 왼쪽 갈비뼈 4개와 다리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북 임실에 사는 정 씨는 이날 오전 3시 전북 순창에서 굴착기를 대형 트럭에 싣고 출발해 청사 인근까지 온 뒤 이를 내려 정문까지 타고 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력 전과가 있는 정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죽을죄를 지었다’는 최순실이 죽는 걸 도우러 왔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테이저건 한 발을 발사해 정 씨를 공용건조물손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