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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전성기’ 정조국, 첫 MVP 품을까

입력 | 2016-11-02 03:00:00

올 시즌 K리그 18골 득점 선두 질주… 레오나르도, 오스마르와 3파전
감독상 후보엔 최강희, 황선홍, 윤정환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정조국(32·광주)이 생애 첫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8일)을 앞두고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18골(29경기)을 터뜨리며 개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조국은 전북의 레오나르도(30·브라질), FC서울의 오스마르(28·스페인)와 함께 K리그 클래식 MVP 후보에 올랐다. 연맹은 각 팀이 한 명씩 MVP 후보로 추천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평균 평점 등 개인 기록을 검토한 뒤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정조국은 지난해 서울에서 11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가 올해 광주 유니폼을 입고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아직 두 명의 외국인 선수와의 MVP 경쟁에서 월등히 앞서 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 소속팀 광주는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먼 스플릿시스템 하위 그룹에 속해 강등을 피하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프로축구가 출범한 1983년 이후 MVP가 리그 우승이나 준우승 팀이 아닌 팀에서 나온 적은 한 번도 없다. 또한 18골 중에 6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반면에 스플릿시스템 상위 그룹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는 전북(1위)의 레오나르도와 서울(2위·이상 1일 현재)의 오스마르는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 경우 MVP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전북에서 다섯 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레오나르도는 리그 32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서울의 주장 오스마르는 올 시즌 역대 외국인 필드플레이어 최단 기간(910일)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주로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지만 35경기에서 4득점, 3도움을 기록해 팀 공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K리그 클래식 감독상 후보에는 최강희 전북 감독과 황선홍 서울 감독, 윤정환 울산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영플레이어상 부문에서는 김동준(성남), 송시우(인천), 안현범(제주)이 3파전을 벌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