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 18골 득점 선두 질주… 레오나르도, 오스마르와 3파전 감독상 후보엔 최강희, 황선홍, 윤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8일)을 앞두고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18골(29경기)을 터뜨리며 개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조국은 전북의 레오나르도(30·브라질), FC서울의 오스마르(28·스페인)와 함께 K리그 클래식 MVP 후보에 올랐다. 연맹은 각 팀이 한 명씩 MVP 후보로 추천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평균 평점 등 개인 기록을 검토한 뒤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정조국은 지난해 서울에서 11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가 올해 광주 유니폼을 입고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아직 두 명의 외국인 선수와의 MVP 경쟁에서 월등히 앞서 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 소속팀 광주는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먼 스플릿시스템 하위 그룹에 속해 강등을 피하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프로축구가 출범한 1983년 이후 MVP가 리그 우승이나 준우승 팀이 아닌 팀에서 나온 적은 한 번도 없다. 또한 18골 중에 6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편 K리그 클래식 감독상 후보에는 최강희 전북 감독과 황선홍 서울 감독, 윤정환 울산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영플레이어상 부문에서는 김동준(성남), 송시우(인천), 안현범(제주)이 3파전을 벌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