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 신임 국무총리에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실장(현 국민대 교수)을 내정했다. 신임 경제부총리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박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인선을 서두른 것은 '최순실 사태'로 흔들리는 국정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가치관과 경륜에 비춰볼 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 방향과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총리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며 "현재 직면한 여러 난제들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각을 탄탄하게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권이 요구하는 거국 중립 내각 취지를 살리기 위해 노무현 정부에서 중용된 김 교수를 책임 총리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