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정원 구단주-NC 김택진 구단주(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엔씨소프트
2016 한국시리즈(KS)에서 맞붙은 두산과 NC는 양 팀 모두 구단주의 야구 사랑이 유별난 팀으로 유명하다.
야구팀의 구단주이지만 각각 모기업의 오너이자 최고 경영자로 일정이 바쁘지만 직접 야구장을 찾거나 해외에서도 실시간 중계를 챙겨보는 등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두산 그룹 오너일가는 대를 이은 야구사랑으로 유명하다. 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2일 마산구장을 직접 찾아 KS 4차전을 응원했다. 박 회장은 10월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차전도 직접 관람했다. 박 회장은 팀에 결정적 안타가 나오거나 투수의 호투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박 회장의 친동생인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중공업 회장은 1박2일 원정응원을 했다. 1일 창원을 찾은 박지원 회장은 마산구장에서 3차전을 직접 응원했다. 팀이 1~3차전을 모두 승리하자 서울로 돌아가지 않고 창원에 남아 4차전을 관람했다.
베이스볼 키드로 성장해 굴지의 기업 엔씨소프트를 창업했고 프로야구선수의 꿈 대신 프로야구팀의 구단주가 된 김택진 대표는 사업일정으로 해외에 머물고 있다. NC 관계자는 “구단주는 2일 귀국 예정이다. 해외에 머물고 있어 직접 경기장을 찾지 못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빠짐없이 중계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