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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병준 발탁에 우병우 입김 의혹”

입력 | 2016-11-03 03:00:00

[혼란 더 키운 개각]김병준은 누구
김병준, 우병우 장인 5주기 추도사 등 인연
우병우, 사표수리 前 검증 했을수도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장인인 이상달 전 정강중기 회장(2008년 작고)의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정도로 각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김 후보자 발탁 배경에 우 전 수석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김 후보자는 2일 동향(同鄕) 사람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우 전 수석이 지난달 28일 사표를 제출했고 30일 수리된 만큼 그 사이 김 후보자를 검증했을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고령신문’ 보도 내용을 인용해 “김 후보자는 2013년 이 전 회장의 추도식에 참석했던 분”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이날 보도자료에서 “현재 우 전 수석은 형식적으로 사라진 것이고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조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저는 우 전 수석을 당연히 잘 모르고 우 전 수석 장인인 이 전 회장은 제 고향 경북 고령의 향우회 회장이었다”며 “향우회가 있으니까 뵌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이 전 회장 추모식 당시 추모사에서 “2003년 (노무현 정부) 서슬 퍼렇던 정권 초기 민원조사 과정에서 부당하다며 비서관에게 호통 치던 회장님의 기개를 잊을 수 없다”며 “이는 청렴결백하고 투명한 경영의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회상했다고 한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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