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승강장 안전 보강대책 307곳 전수조사 101곳 문제점 발견… 노후정도 심한 9개 역 전면교체 신촌역 등 19곳은 핵심부품 정비
내년 상반기까지 김포공항역(5호선) 등 서울지하철 9개 역사에 설치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이 전면 교체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안전 보강대책’을 2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올 5월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사망사고가 발생한 뒤 2개월간 외부 전문가와 함께 서울지하철 307개 역사를 전수 조사했다. 조사 결과 총 101개 역사의 스크린도어를 정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일 한 승객이 스크린도어에 끼여 사망한 김포공항역은 시설 노후화가 심각해 내년 3월까지 스크린도어가 전면 교체된다. 광화문역과 군자역 방배역 성수역 신림역 왕십리역 을지로3가역 등 7곳 역시 안전에 취약한 곳으로 꼽혀 내년 상반기까지 전면 재시공된다. 특히 시범 역사인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에는 국내보다 엄격한 국제안전기준을 적용해 재시공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스크린도어의 설치·운영에 적용할 ‘서울형 안전기준’을 만들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등 19개 역사는 스크린도어의 주요 핵심부품, 구조물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 상반기까지 정비를 모두 마칠 예정이다. 부품 교체나 센서 위치 조정 등 부분 정비가 필요한 56개 역사의 스크린도어 정비는 올해 모두 완료한다.
4일부터 김포공항역 등 노후 역사 9곳에 출근시간대 안전요원을 4명씩 배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또 내년 1월까지 서울시 뉴딜 일자리를 통해 단시간 근로자 556명을 선발해 지하철 1∼8호선 278개 역사에 평균 2명씩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