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명 성남시장/동아일보DB
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년을 기리는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정신줄 좀 챙기시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시국선언 거센 불길에도… 박정희 기념사업 추진 ‘눈살’”이란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이사장 좌승희)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추진위 출범식을 열고 내년 광화문 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기 위한 동상건립추진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는 것에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 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3일 한광옥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이 박정희 대통령 동상 설립 등을 추진하기 위한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한광옥 실장이 이미 비서실장 내정을 받은 상태에서 갔다고 (가정)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광화문광장에 세우려면 시민의 지지와 합의가 필요한데, 현재로선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