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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박정희 동상 논란…2년前 김문수 “초등학교·광화문에 동상 세워야”

입력 | 2016-11-03 15:56:00

지난 3월 11일 서울 성북구 화랑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박정희 동상 제막식. 동아일보DB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위원장 정홍원 전 총리)가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겠다고 해 논란이 된 가운데, 과거 “초등학교와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자”고 주장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발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14년 11월 4일 대구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배우려고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찾는 만큼 광화문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울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25일에도 당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광화문에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동상도 좋지만 자세히 보니까 빈곳이 많더라”며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주신 박정희 대통령 동상도 광화문에 세워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김 전 지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도 함께 세워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지금 대한민국 초등학교에 가보면 왼쪽에는 이순신 장군, 오른쪽에는 세종대왕 쭉 있다. 이게 조선시대 학교냐, 대한민국 (학교냐)”라며 “대한민국의 학교라면 대한민국을 누가 세웠고, 누가 발전시켰는지를 기억하고 그것을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참교육”이라는 말로 동상 건립을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에도 논란이 됐다. 그의 발언이 보수층을 의식한 ‘우클릭’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 이후 2년여 만에, ‘광화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발언은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논란으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겹쳐 더 큰 반발을 낳고 있다.

서울시에는 “광화문광장에 박 전 대통령 동상 설치는 불가하다”고 답했으며, 많은 누리꾼들 역시 “이 시국에 정신이 있나없나”(you***), “동상가져다 놓는 순간 해머들고 간다”(jeh***) 등 격한 댓글을 관련 기사에 남기며 반발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