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비즈니스 창출 계획… ‘최순실 게이트’로 성공 장담 못해 대구스포츠산업창조타운 사업도 예산안 국회통과 낙관 못해 걱정
3일 대구 북구 칠성동 대구창조경제단지가 다음 달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이다. 2014년 전국에서 처음 문을 연 센터는 삼성이 참여하고 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랩(C-Lab)은 5기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기업 49개 육성과 매출 53억 원, 신규고용 81명, 투자유치 74억 원의 성과를 냈다. 센터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를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다음 달 북구 칠성동 옛 제일모직 터에 완공하는 대구창조경제단지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맥이 빠지지 않을지 대구시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단지는 3만6000여 m² 터에 창조경제, 삼성, 커뮤니티, 아틀리에 등 4개 구역 10여 개 건물이 들어선다. 삼성의 창업 역사를 담고 벤처 기반을 확대하는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착공 때 시민들은 “창조경제의 모범도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수성의료지구에 조성할 계획인 대구스포츠산업창조타운 사업도 걱정이다. 정부가 스포츠산업 육성과 스마트(지능형) 생활체육 및 저변 확대를 위해 추진했다. 올해 3월 대통령 방문 때 건의했고 대구시가 융·복합 스포츠산업 거점도시로 선정돼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의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지만 최순실 사태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통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대구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예산정책간담회를 여는 등 국비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계획대로 추진하는 사업들이어서 중단이나 축소 같은 상황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