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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너무 비싸… “파-양배추김치 먹죠”

입력 | 2016-11-04 03:00:00

무 1개 2744원… 1년새 3배로 폭등… 양배추-샐러드채소 매출 204% ↑




 매년 김장을 직접 하는 주부 김모 씨(42)는 얼마 전 온라인으로 포장김치를 주문했다. 최근 들어 배추와 무 가격이 급등해 김장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은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배추나 무를 대체할 수 있는 채소류와 포장김치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옥션이 양배추와 샐러드채소의 10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4% 늘어났다. 양배추는 김치로, 샐러드채소는 겉절이용으로 각각 활용할 수 있다. 파김치나 부추김치를 담글 수 있는 대파 및 부추류 매출은 전년 대비 102% 늘었다. 포장김치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총각김치 및 깍두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4%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일 현재 소매가 기준으로 배추는 중급 한 포기에 2836원이다. 지난해(1900원)에 비해 1000원가량 비싸다. 무는 중급 한 개에 2744원으로 지난해(1000원)에 비해 세 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임학진 옥션 식품팀장은 “폭염으로 오른 채소값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작은 대체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