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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정 역사교과서 합당한 것인지 의문”

입력 | 2016-11-04 03:00:00

[국정 어디로/몰아치기 인사]교육부 장관은 “계획대로 추진”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3일 기자회견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교과서의 국정화가 우리 사회에 합당한 것인가, 지속될 수 있는가 의문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22일자 ‘국정화, 지금이라도 회군하라’는 제목의 본보 칼럼에서도 “교과서를 국정으로 획일화하여 강제하기보다는 현실이라는 또 다른 교과서를 잘 쓰기 위해 노력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원래 계획대로 (국정 교과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본보 칼럼(올해 7월 21일자)에서 “안보는 군사 외교 경제 등 많은 요소들의 총합이다”라며 “(사드 배치 결정에) 군의 시각과 논리가 지배적이었을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제 소신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지만, 또 한편으로 (대통령이) 저렇게 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말도 했다. 이어 “앞으로는 협치 구도가 아니면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다. 당연히 야권과, 아주 극단적인 한쪽과 또 다른 한쪽과, 모든 사람이 같이 앉아서 협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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