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어디로/하야 주장 확산]“고해성사 없으면 불행한 사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3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려면 대통령이 나서야지 거짓 사과해서 국민 분노를 한 번 더 사면 끝장”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전남대에서 ‘왜 민주공화국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하면서 “이 문제를 제일 잘 아는 분은 대통령이다. 이번 주 중, 늦어도 다음 주라도 국민 앞에 직접 서서 고해성사 하고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1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게 없으면 불행한 사태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야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유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를 “우리가 투표로 맡긴 대통령의 권력을 사인(私人)이 행사한 헌법 파괴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대통령에게 5년간 한시적 권력을 위임해 국가 일을 돌보라고 했더니 그 권력이 아주머니한테 넘어가 장차관 인사하고, 재벌의 돈을 모으고, 딸을 부정 입학시킨 데서 (국민의) 분노가 일어난 것”이라고도 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