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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송혜진, ‘후임교수 김상률 부인 추천’ 보도 부인해달라” 회유

입력 | 2016-11-04 10:30:00


송혜진 국악방송 사장(56)이 본보가 3일 보도한 '미르재단 이사 지낸 송혜진, 후임 교수에 김상률 부인 추천' 기사에 대해 관련자에게 보도 내용을 부인해 달라는 회유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중요문형문화재 제 23호 가야금산조 보유자(인간문화재)인 양 모씨는 3일 "동아일보 기사가 나간 뒤 송 사장이 이른 아침부터 전화 통화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선생님이 숙명여대를 나가신 것과 오경희 교수의 초빙교수 임용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해 달라'고 부탁하며 회유했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또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일단 다른 기자들은 제가 잘 응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전통음악과의 유일한 전공교수였던 송 교수는 7월 국악방송 사장으로 옮기게 되자 2013년부터 같은 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던 양 씨에게 일방적으로 '학교에서 이만 나가주셨으면 좋겠다'는 통보했다. 그리고 이어 학교 측에 후임 초빙 교수 자리에 김상률 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의 부인이자 가야금산조 이수자였던 오 씨를 추천했다. 국악계에선 인간문화재 양 씨 대신 그보다 두 단계나 아래인 이수자인 오 씨를 추천한 것이 보은인사라는 논란이 일었다.

송 사장은 양 씨에게 통화와 문자를 한 것에 대해 "회유는 아니었다"며 "양 선생님을 재위촉하지 않은 것과 오 교수를 초빙한 일은 별개의 사안 맞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