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이날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돌이켜 생각하면 정말 가슴 아프고 잠이 오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새누리당 의원이던 당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 씨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두둔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최순실 씨와 관련된 모든 것을 비호하려던 의지는 전혀 없었다”면서 “돌이켜보면 그 때 자료를 보고 판단했는데, 조금 더 면밀히 앞뒤 정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주어진 시간 내에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일하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하며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제가 눈물을 흘릴 게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 드려야 하는데, 더욱더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말로 거듭 사과했다.
최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모른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 밖에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2014년 당시 정씨를 옹호하라는 지령은 없었고 장관에 임명된 것도 보은 인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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