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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진사퇴 있을 수 없다” vs 우상호 “사정 못 봐줘” 추미애 “지명 철회”

입력 | 2016-11-05 17:14:00

말 잇지 못하고…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리직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하던 중 눈시울이 붉어진 채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그런 것(자진사퇴)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정치권 일각에서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한 대답이다.

김 내정자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딸 결혼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또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서 총리에 대한 권한 위임과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는 지적에는 “(제가) 이야기한 것을 다 수용한 것을 전제로 이야기했다고 나중에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박 대통령에게 직접 들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그러나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한 김 내정자의 답변에 야권은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금 박근혜 대통령) 퇴진 투쟁까지 얘기하는데 김 내정자의 사정을 봐줄 여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제 분위기로는 여당에서도 상당수가 (임명동의안을) 부결할 것 같은데 굳이 시간을 끌 필요가 있겠느냐”며 “총리는 다음 기회에 하시는 게 (좋겠다)”며 김 내정자 퇴진 요구에는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

추미애 대표 역시 영결식 추도사에서 “민심에 반하는 국무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하시라”고 거듭 촉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