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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특화카드’가 뜬다

입력 | 2016-11-07 05:45:00

휴대폰 단말기 할인 특화 카드가 뜨고 있다. 모델이 ‘하이마트 모바일 롯데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카드


현대·신한카드, 사용금액 따라 최대 2만원 할인
하이마트 모바일 롯데카드, 수수료 연 5.5% 제공

‘카드사와 휴대폰이 만났을 때 ….’

최근 스마트폰 신규 모델 출시가 잇따르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단말기 할인 특화 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단말기 구매대금을 24개월 또는 36개월에 걸쳐 원금균등방식으로 할부 상환하는 게 주요 골자로, 매월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할 경우 카드사의 할인이 적용돼 사실상 공짜폰과 다름없는 체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대카드가 대표적으로, KT와 함께 휴대전화 이용요금 할인과 M포인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KT-현대카드M 에디션2(라이트할부형)’을 내놓았다. 전월 카드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월 1만5000원, 70만원 이상일 경우 월 2만원의 통신료 할인 혜택이 있다. 이와 함께 사용금액의 0.5% M포인트 적립 혜택도 주어진다.

신한카드는 LG유플러스와 맞손을 잡고 ‘LG유플러스 하이라이트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전월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 70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 시 리터당 40원을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롯데월드, 서울랜드 자유이용권 본인 50% 할인 등 실속있는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유통사와 제휴를 맺은 경우도 있다. 롯데카드가 롯데하이마트와 제휴해 출시한 ‘하이마트 모바일 롯데카드’가 대표적이다. 하이마트에서 장기 할부서비스(24개월)로 휴대폰 구입 시 할부수수료를 연 5.5%로 제공한다.

이처럼 휴대폰 특화 카드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최근 삼성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에 이은 아이폰7 출시 등 휴대폰 시장 과열에서 비롯됐다. 휴대폰 및 통신 업계가 카드사와의 맞손을 통해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고객은 물론 카드사에게도 도움이 되는 윈윈 효과가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구입 시 24개월 이상 약정을 걸기에 장기계약이 많아 카드사 입장에서는 고객 유치 및 안정적 수익원으로 평가된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휴대폰 및 통신료 부담을 덜고자 하는 면에서 효율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한 고객은 “휴대폰 특화 카드를 통해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어차피 카드로 매월 30만원 정도 사용하는 만큼, 큰 부담이 없다”고 만족해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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