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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파장, 연예계로④] 다시 주목받는 ‘내부자들’

입력 | 2016-11-07 06:57:00

영화 ‘내부자들’이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태 상황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영화 속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최순실 사태 상황 공감…‘역린’ 등 재조명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새롭게 주목 받는 영화도 있다. 현재의 상황을 그대로 담은 듯한 분위기의 영화부터 최근 사태를 상징하는 단어를 제목으로 택한 작품이다.

이병헌·조승우 주연의 ‘내부자들’은 또 다시 ‘예언 영화’로 주목받는다. 정치권력과 재벌, 언론 등이 얽혀 사회를 지배하는 비리의 속내를 비춘 내용이 최순실 사태와 꽤 맞물리기 때문이다.

이를 드러내듯 이달부터 온라인 다운로드 순위(영화진흥위원회 집계)가 다시 오르고 있다. ‘내부자들’은 이미 지난 추석 연휴 지상파 방송에서 선보였지만 청와대 공직자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다운로드 순위가 10위권에 재진입했다. 1일에는 3시간 분량의 확장판인 ‘내부자들:디 오리지널’과 본편이 3위와 9위에 동시에 올랐다.

현빈 주연의 ‘역린’도 있다. 스토리보다 제목이 가진 상징성으로 다시 대중의 시선을 얻고 있다. 실제로 ‘역린’이라는 단어는 최씨 사태가 드러나는 과정에서 과거 청와대에 근무한 공직자들의 입을 통해 언급됐다. 청와대를 관둔 이유로 ‘역린’을 언급한 공직자도 있다. ‘용의 가슴에 거꾸로 난 비늘’이라는 뜻의 ‘역린’은 왕의 노여움을 상징하는 단어다.

12월 개봉하는 김남길 주연의 ‘판도라’ 역시 시국과 맞물려 주목받는다. 경주 강진 이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원전을 소재로 하기 때문이다. 원전의 안전성을 두고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영화 ‘판도라’는 원전 사고가 만든 거대한 재난을 그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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