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관광객은 지갑닫아 10% 덜써… 관광수지 적자 25억달러로 급증
내국인이 해외여행에서 쓴 돈은 늘어난 반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쓴 돈은 줄어들어 관광수지 적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일반여행 지급액은 65억9500만 달러(약 7조3800억 원)로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었다. 일반여행 지급액은 유학이나 연수가 아닌 여행·출장 목적으로 외국에 체류하면서 숙박, 음식, 물건 구매 등에 지출한 금액이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4분기(10∼12월)가 56억231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해외 관광객 수도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3분기에 해외 출국 국민이 605만4833명(잠정치)으로 2분기(4∼6월)보다 19.4% 증가했다. 관광공사는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9월 14∼18일)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었고, 저가항공 노선의 확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일반여행 수입액에서 지급액을 뺀 관광수지 적자는 크게 늘었다. 3분기 관광수지 적자는 24억7010만 달러로 2분기(8억3200만 달러)의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