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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백화점들 “문화콘텐츠가 경쟁력”

입력 | 2016-11-07 03:00:00

“고객신뢰 높여 쇼핑경쟁력에 도움”
문화센터 강화하고 유명 서점 유치… 요리-스포츠 등 다양한 강좌 준비




6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 북 카페 형식의 커피전문점에서 고객들이 차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문화센터를 강화하고 유명 서점을 유치하는 등 문화콘텐츠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고객에 대한 신뢰를 높여 쇼핑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다음 달 개점하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문화센터 프로그램을 알리면서 회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현재 신청자가 1만1500명을 넘었다. 강좌와 체험 등 1100여 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 체험과 음식 만들기는 접수 첫날 마감됐다.

 이 백화점의 문화센터는 1650m²로 지역 최대 규모로 꼽힌다. 다목적 공연장과 어린이 전용 강의실을 갖추고 인문 및 교양,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유명 가수 콘서트와 요리사 시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문화센터 고객이 백화점 구매율도 높기 때문에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문화센터 고객 유치에 들어갔다. 회원 모집도 신세계보다 빠른 지난달 20일부터 시작했다. 이달 30일까지 현대백화점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0% 할인해준다. 댄스스포츠와 메이크업(색조화장) 강사와 인문학 특강을 보강했다. 다음 달부터 문화센터를 전면 개조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문화센터를 새 단장했다. 최근 전시관과 공연장 등을 잇따라 열고 콘텐츠 고급화를 내세웠다. 클래식과 미술 관련 강좌를 늘리고 요리, 스포츠, 아이 돌봄 같은 실용 강좌도 선보였다.

 대구백화점 문화센터는 어린이 전용공간을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겨울학기 900여 개 강좌와 300여 명의 강사를 준비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 문화센터는 생활법률과 인문학 일일 강좌, 지도로 떠나는 여행 등 특집 강좌를 보충했다.

 백화점 안 대형서점 경쟁도 시작됐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반디앤루니스(옛 서울문고)와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1650m²에 복층 구조로 독서와 휴식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최근 지하 2층에 교보문고를 열었다. 990m² 크기로 5만여 권의 도서와 음반, 문구, 선물 매장을 갖췄다.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공간도 있다. 어린이 전용 독서실과 문화시설도 마련했다. 책 전문가가 개인 맞춤형 도서를 추천하고 상담도 해준다.

 대구백화점 본점은 지하 2층에 영풍문고를 열었다. 2380m²에 서점 및 음반 매장과 편의점, 꽃가게 등을 갖췄다. 토크 콘서트 등을 여는 문화 공연장도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7층에 북 카페 형식의 커피전문점을 열었다. 분야별 서적 1000여 권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