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뿌리에 국화를 접목해 1538송이의 꽃을 피우는 천간작. 함평군 제공
축제장에서 만난 안병호 함평군수는 그를 ‘함평의 복덩이’라고 했다. 안 군수는 “국화 수종 개발뿐 아니라 전시 기획자로서의 능력도 탁월해 에버랜드나 다른 자치단체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끊이지 않아 (그를) 지키느라 진땀깨나 흘리고 있다”고 웃었다.
국향대전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 있다. 고 씨가 쑥 뿌리에 국화를 접목시켜 1년 넘게 키운 천간작(千幹作)이다. 1538 송이의 대국(큰 국화꽃)을 머리에 이고도 끄덕 없다. 관람객들이 탄성을 지르는 이유를 알 만하다. 고 씨는 “20년 이상 국화 재배 노하우를 익히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대작”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