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 기념, 광화문서 소외계층에 ‘나눔의 쌀’ 등 6000세트 선물 사회공헌활동 모범 평일 근무시간 봉사활동 제도화… 창립행사도 나눔활동으로 대체 국내외 식품문화 선도 종합식품 대표브랜드 ‘청정원’ 바이오 발효기술 세계최고 수준
대상 사회공헌활동의 근간은 임직원들로 구성된 청정원 봉사단이다. 70개 청정원 자원봉사팀이 전국 80개 시설에서 매월 1회 평일 근무시간 의무 봉사를 제도화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하면 총 10만2564명의 임직원이 평일 근무시간 중 35만7003시간 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한 셈이다. 이를 인건비로 환산하면 57억7000만 원가량이다. 대상은 또 식품업계 최초로 1998년부터 푸드뱅크 사업에 적극 참여해 누적 기부액 300억 원 이상의 제품을 소외계층에 지원해오고 있다.
글로벌 사업도 활발하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소재 사업과 미주, 유럽, 호주,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34개 거점을 통한 종합식품 및 건강식품 수출로 지난해 약 5000억 원의 해외 매출액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석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Since 1956… 젊어진 미원, 청춘과 교감 ▼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던 1950년대 중반, 대상그룹의 창업자인 고(故) 임대홍 회장은 일본 조미료가 우리 민족의 식탁을 점령하고 쌀값보다도 비싸게 팔리는 현실에 분노했다. 전쟁 후 가난한 조국에 ‘먹는 즐거움’을 안겨주고 싶었던 임 창업회장은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글루탐산’의 제조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1년여의 노력 끝에 조미료 제조 공법을 습득한 임 회장은 1956년 부산으로 돌아와 150평 규모의 작은 조미료 공장을 세웠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조미료 공장인 동아화성공업주식회사(대상의 전신)다. 이곳에서 최초의 국산조미료 미원이 탄생하게 됐고, 국민 조미료로 등극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랜 기간 국민 조미료로 입지를 굳힌 미원은 MSG 유해성 논란을 극복하고 지난 2014년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기 시작했다. 제품명도 기존 ‘감칠맛 미원’에서 ‘발효미원’으로 바꿨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미원을 상징해왔던 붉은 신선로 문양을 과감히 축소한 대신 원재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탕수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연녹색 형태의 ‘다시마로 맛을 낸 발효미원’을 출시해 사탕수수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게 미원을 알리기 위해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김희철을 모델로 기용해 ‘픽 미원’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희철이 걸 그룹 아이오아이의 노래 ‘픽 미’에 맞춰 코믹하게 춤을 추면서 “픽 미원”을 외치고, 미원을 넣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다. 이 영상이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누적 조회 수가 165만 건을 넘어섰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