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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업무-상가 한곳에… ‘복합단지’ 눈길

입력 | 2016-11-07 03:00:00

편의시설 뛰어나 실수요자들 관심… 대단지는 랜드마크 프리미엄 기대
경남 창원-경기 시흥 등 11월 분양… 정부 11·3대책서 벗어난 지역




 《 아파트 등 주거시설과 업무, 상업시설이 한데 모여 있는 복합단지가 최근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달 중 분양을 앞둔 복합단지는 대부분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 재당첨 제한 등을 담은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대상 지역에서 벗어난 곳에 들어설 예정이라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현대건설이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공급 예정인 복합단지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

 복합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서다. 주거, 업무, 상업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어 단지를 벗어나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에는 단지 내에 학교까지 들어선 복합단지도 생겨났다”라며 “특히 최근 정부 규제 영향으로 분양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는 만큼 생활 편의가 뛰어난 복합단지를 주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반 아파트 단지에 비해 규모가 커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복합단지는 편의시설을 갖춘 데다 외관도 화려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라며 “랜드마크 프리미엄으로 인한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 안산시에서 지난달 분양한 안산 그랑시티자이는 분양 당시만 해도 주택 공급 규모가 너무 커 자칫 미분양 물량이 대거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안산에 처음으로 들어선 복합단지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7628채나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로 분양한 아파트 4283채는 분양 닷새 만에, 오피스텔 555실은 이틀 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경기 광명시에서 5월에 분양한 복합단지 ‘광명역 태영데시앙’ 역시 아파트 1123채 공급에 4만1182명의 수요자가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이 평균 36.7 대 1에 이를 정도로 높았다.

 이런 장점 때문에 복합단지 분양은 11·3 대책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에서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에 아파트 1132채, 오피스텔 54실 규모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전용면적은 84m²다. 이 단지는 상업시설과 함께 ‘SM타운’이 조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대형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단지에 8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체험 스튜디오 등을 지을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시흥시 대야동에 복합단지 ‘시흥 센트럴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아파트 2003채(전용면적 59∼106m²)와 오피스텔 250실(전용면적 23∼49m²) 규모다. 단지 내에는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들어설 복합단지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을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지상 7층∼지상 22층에 전용면적 30∼84m² 375실 규모다. 오피스텔과 함께 들어설 아파트 2356채는 이미 지난해 분양을 마쳤다. 향후 단지에는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 등을 갖춘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