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 야권 인사 60여 명은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 참석해 한목소리를 냈다.
영결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공동대표 등 야 3당 지도부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부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영결식은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 등이 포진한 백남기 투쟁본부가 주도한 행사였지만,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영결식 직후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와 문 전 대표를 비롯한 대선 주자들은 대부분 자리를 떴지만 박 서울시장과 야당 의원 20여 명은 이어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까지 참석해 촛불을 손에 들었다. “새누리당도 공범이다”, “새누리당 의원 전원 사퇴하라” 등 구호가 터진 이날 집회에서 새누리당 의원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이철우 의원이 현장에서 집회를 지켜보는 모습이 목격됐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