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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찬바람 부니 면역력 뚝…동충하초로 감기 이긴다

입력 | 2016-11-09 03:00:00

현미 동충하초, 4주간 인체실험
면역세포 활성 효과 직접 입증
‘동충일기’ 친환경 원료 사용
알약 형태로 휴대도 간편해



동충하초가 환절기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동충하초가 환절기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충하초는 겨울철 곤충에서 기생하다 여름에 버섯으로 피어나는 독특한 버섯이다. 전 세계에 400여 종이 있으며, 국내에는 70여 종이 있다.

 중국에서는 동충하초를 인삼, 녹용과 함께 3대 보약으로 여겨 왔으며, 진시황과 양귀비도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동충하초에 포함된 코디세핀 성분.


동충화초 면역력 증진에 좋아

 최근 농촌진흥청이 현미 동충하초로 실시한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실험에서는 대조군과 실험군으로 구분해 대조군에서는 물을, 실험군에는 동충하초 추출물을 1일 1회 경구 투여했다. 7일 후, 각 군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신체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동충하초 추출물을 투약하지 않은 실험용 쥐들은 생존율이 45%에 그쳤지만 동충하초를 투여한 쥐는 100% 생존했다. 또한 동충하초를 먹인 실험군의 쥐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면역물질 생성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체적용시험은 1년 이내 2회 이상 상기도 감염(비강에서 후두까지 상기도 감염에 의한 병의 총칭) 또는 감기 등 관련 질환이 있었던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위약을 먹인 대조군과 동충하초 추출물을 먹인 실험군으로 나눠 각각 1일 1.5g씩 12주간 섭취하면서 6주 단위로 주기적인 신체검사를 진행했다.

 혈액검사 결과 동충하초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서 선천성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 활성과 후천성 면역물질인 면역글로불린A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살해세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항원으로 인식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기능을 한다. 면역글로불린A는 코 점막, 눈물, 침 등에 존재하면서 상기도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결과들을 토대로 농촌진흥청은 동충하초 추출물이 선천성 면역과 후천성 면역을 동시에 증진하는 작용을 하며, 이는 감기 등 상기도 감염 예방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동아제약의 동충일기는 하루 2회 2정씩 총 4알 섭취하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인체 시험서 면역세포 27% 증식 효과

 현미 동충하초는 곤충 대신 현미에 동충하초균을 접종해 재배한다. 여기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함유돼어 있다.

 특히 기능성 지표물질인 코디세핀이 다량 존재하는데, 코디세핀은 천연 항생물질로 면역 기능을 증강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미 동충하초의 면역 증진 효능을 밝히기 위해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4주간 인체적용실험을 실시한 결과, 현미 동충하초를 복용한 남성들에게 자연살해세포 등 각종 인체 면역세포의 활성이 11%, 면역세포의 증식이 27%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동충하초의 감기 예방 효과가 밝혀짐에 따라 동충하초로 만든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동아제약 ‘동충일기(冬蟲日記)’는 친환경으로 재배한 100% 국내산 발아 현미 동충하초를 원료로 사용했다. 알약 형태로 출시돼 휴대도 간편하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면역력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 내는 힘을 의미하는데 면역력이 저하되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은 물론 대상포진, 갑상샘 질환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며,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요즘, 동충하초가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