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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노년기 저승사자 ‘근육마름병’ 약·병원 치료만이 답은 아니다

입력 | 2016-11-09 03:00:00

노년기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려면 건강한 습관을 가져야 한다.


 삶은 어찌 보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인생의 막바지에 이른 사람은 점점 잃게 되는 것이 많아진다. 적어도 우리의 신체는 그렇다. 병의 원인은 모르는데 서서히 말라 가고 기력을 잃는다. 급기야는 폐렴이나 심근경색으로 사망진단이 내려진다.

  ‘근육마름병(사코페니아)’은 최근에 알려진 병이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진행된 각종 노인병 연구의 결과물이다.

 근육마름병의 첫 보고는 1930년에 있었다. 근육 마름이 심한 사람에게서 노화가 빨리 온다는 발표였다. 1970년대에 들어 노화에 대한 대대적인 생리학 연구가 시작되면서 근육 마름이 활력 징후를 측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알려졌다.

 근육이 말라 가면서 암, 당뇨, 치매와 같은 심각한 만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논지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1988년 어윈 로젠버그가 ‘사코페니아’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근육마름병은 40대와 50대를 전후로 근육이 말라 가는 병이다. 평균적으로 1년에 1%가 빠진다면 100세쯤 되면 근육의 50%가 없어진다는 수치가 나온다.

 질환이 있는 사람은 2∼3%, 혹은 더 많은 근육 손실이 생길 수 있다. 심각한 병을 앓아 갑자기 10% 이상 근육이 빠지면 생명이 위독해 지는 합병증들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근육이 소실되지 않는다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근육 마름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우리가 시간을 거스를 수 없다면, 노화현상도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인생의 과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건강하게 노년기를 보내는 방법은 분명 있다.

 그리고 그것은 인위적인 것들이 아니다. 약이나 병원 치료에 의존하지 말고 노년기에도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지켜 내는 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안강병원 안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