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정국/자중지란 與]정진석, 우병우 수사방식 비판… 이정현-野향해서도 연일 돌직구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최근 여야를 가리지 않고 연일 수위 높은 돌직구를 쏟아내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식을 두고 “(검찰이) 석 달 가까이 우 수석의 기세에 눌려 비루먹은 강아지처럼 눈치만 보다 이젠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대통령 주변을 파헤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선장이 ‘이 배는 내 배다. 내 사람들만이 이 배를 지킬 수 있다’고 고집하면 그 배에 있는 어느 누가 노를 함께 저으며 풍랑을 헤쳐 나가겠느냐”며 이정현 대표의 사퇴도 거듭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전날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미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고, 5일에도 자신과 이 대표가 동반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중진 의원은 “‘투톱’으로 당의 중심을 잡아야 할 분(정 원내대표)이 자기 살길만 찾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도 정 원내대표의 발언에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