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1박2일’에서 그가 보여준 일상의 마음 씀씀이에 시청자들이 반해 버렸다. 어디서나 누구한테나 “감사하다”는 인사를 빼먹지 않고, 식당에 가면 다른 사람들 위주로 반찬과 선풍기 바람까지 챙겨주는 배려심이 기특했던 것이다. 그와 함께 연기했던 선후배와 제작진의 ‘증언’도 줄줄이 이어졌다. 이 청년의 ‘착함’, 연기 아닌 진짜라고.
‘착한 청년’의 긍정 에너지가 스타의 신선한 매력 포인트로 떠올랐다면 지금 극장가에서는 ‘착한 영화’의 따뜻한 에너지가 관객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최근 유해진 주연 ‘럭키’가 개봉 16일째를 맞아 한국 코미디 영화 중 최단 기간 500만 관객 돌파의 신기록을 세웠다.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기억상실증에 걸린 ‘인간적인 킬러’와 또 다른 착한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현실이 버거운 사람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불황(경제 활동이 침체된 상태)에는 코미디가 뜬다는 속설이 있는데 그런 영향도 있을 터다.
가슴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어떻게든 웃음을 되찾고 싶고,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싶은 한국인들. ‘착함’에 끌리는 그 마음에 괜스레 애틋해진다.
동아일보 10월 28일 자 고미석 논설위원 칼럼 정리
칼럼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다음 중 배우 박보검이 출연한 드라마가 아닌 것을 고르세요.
① 응답하라 1997 ② 구르미 그린 달빛
③ 응답하라 1988
2. 본문에 따르면 배우 박보검과 영화 ‘럭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또 이 둘은 왜 최근 인기를끌었을까요?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