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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시두스보]中우주굴기 핵심기술 ‘메이드인 쓰촨’

입력 | 2016-11-09 03:00:00

● 더 높은 고도
선저우 11호-텐궁 2호 도킹 고도… 선저우 10호-텐궁 1호 때보다 50km 높아
●더 높은 난이도
총탄 8배 속도 도킹 성공 위해선 1cm 편차도 허용 안 돼
●더 높은 정확도
우주에서 두 기체 합체 실현… 완벽한 정확도 필요




지난달 17일 오전 7시 30분, 사막의 서광 속에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신의 배) 11’호를 실은 길이 58.3m의 창정(長征) 2호 F로켓이 화염과 함께 간쑤 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를 떠나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선저우 11호는 한없이 넓고 아득한 우주 속에서 기나긴 궤도 비행을 거쳐 지구와 393kmm 떨어진 곳에서 우주정거장 톈궁(天宮·하늘 궁전) 2호와 도킹했다. 대체 어떤 ‘비밀병기’가 우주 속에서 총탄 속도의 8배가 되는 두개의 기체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도킹시켰을까.

청두 기술로 톈궁을 찾아가다

화시두스보 취재의 따르면 쓰촨 성 청두에 있는 중국과학원광전기술연구소(이하 광전소)의 설비가 이번 도킹에 동원됐다. 광전소가 제작한 광전측량추적설비는 우주선 발사과정에 사용되는 관측·제어시스템의 중요한 구성부분이다. 로켓의 궤적 측량과 실시간 상황을 기록하며 고화질 영상과 정확한 데이터로 선저우 11호 우주선의 성공적 발사를 보장했다.

우주선이 궤도에 진입한 뒤 톈궁과 약 1만km 떨어진 거리에서부터 추적 모델을 작동한다. 50km 지점에서 우주선과 톈궁이 서로를 감지한 뒤 우주선이 고정밀도센서를 이용해 자세와 속도를 자동 조정하며 텐궁과 호흡을 맞춰간다. 마지막 30cm가 남았을 대 도킹 기구가 작동하여 정식 도킹 단계에 돌입한다.

레이저 레이더의 정확한 위치 추적

레이저 레이더는 톈궁 2호와 선저우 11호 간 ‘우주에서 만남’의 주선자다. 레이저 레이더는 ‘우주의 눈’과도 같이 두 기체의 완벽한 도킹을 이끌어냈다. 광전소와 중전27소가 공동 연구 제작한 도킹 레이저 레이더는 도킹에서 없어서는 안 될 고감도 측량설비다. 해당 설비는 중거리와 근거리에서 두 개 기체의 상대적 위치 관계를 제공한다. 톈궁 2호에 대한 정확한 고밀도 추적을 통해 톈궁 2호의 거리, 각도 등 자세 정보를 실시간으로 선저우 11호에 전송해 우주선의 자세 조정을 안내한다.

도킹 레이저 레이더는 이미 선저우 8호, 선저우 9호, 선저우 10호의 임무 수행에 성공적으로 참여했다.

화시두스보 기자 장샹링(張想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