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후쿠오카에 생긴 싱크홀. 유튜브 영상 캡처
일본 후쿠오카 도심 한복판에 폭 15m·길이 20m에 달하는 대형 싱크홀(도로 함몰)이 발생해 누리꾼들을 놀라게 한 가운데, 국내 싱크홀 발생 현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28일 부산 동래구 모 여자고등학교 앞 도로에서 가로 5m, 세로 4m, 깊이 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그 달 1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인도에 생긴 지름 2m, 깊이 2m 크기의 싱크홀에 행인이 빠져 119구조대에 구조된 사고가, 그보다 앞선 7월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인도에서 지름 2m, 깊이 2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해 행인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있기도 했다.
그 밖에도 작은 싱크홀들이 전국 곳곳에서 잇달아 발생하며 크고 작은 피해들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국내에서는 싱크홀 발생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싱크홀에 대한 점검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생긴 싱크홀은 4088건에 이른다. 2011년 573건이던 싱크홀이 지난해에는 1036건으로 1.8배 많아졌다.
또 2011년에는 한 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에서 싱크홀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30% 가까운 싱크홀이 지방에서 발생하고 있어, 보다 세밀한 점검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후쿠오카시는 8일 오전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JR전철 하카타역 앞 도로의 대형 싱크홀이 지하철 연장 공사로 인해 발생했다며 “시민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