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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크레익이 체중 감량을 중단한 이유

입력 | 2016-11-09 13:42:00

삼성 이상민(44) 감독. 사진제공|KBL


삼성 이상민(44) 감독은 ‘2016~2017 KCC 프로농구’ 개막에 앞서 외국인선수 마이클 크레익(25·188.4㎝)에게 몸무게 감량을 주문했다. 이 감독은 대학 시절의 활약상을 눈여겨보고 크레익을 선발했다. 크레익이 당시의 몸무게를 유지하면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익이 한국에 입국했을 때의 몸무게는 120㎏이었다. 이 감독은 트레이너를 따로 붙여 훈련을 돕도록 했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선 크레익의 몸무게가 조금 줄었다. 그런데 117㎏에서 더는 빠지지 않았다. 새 시즌 개막 이후에는 감량을 지시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무리하게 감량했다가 체력에 문제가 생길까 우려해서였다.

이 감독은 9일 “최근에는 크레익의 체중 감량을 멈췄다. 그런데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최근 크레익의 체성분 검사를 했는데, 체지방은 눈에 띄게 감소한 반면 근육량은 한국에 왔을 때보다 크게 늘어났다. 근육량이 많아지니 몸무게가 줄어들 수 없었던 것이다.

이 감독은 “(크레익이) 확실히 다른 몸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그런데 (리카르도) 라틀리프와는 또 다르다. 체력적으로는 라틀리프보다 조금 부족하다. 이제부터는 체중관리가 아니라 체력관리를 해줘야 할 것 같다. 그래서 크레익에게 마음껏 먹으라고 말해줬다”며 웃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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