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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벌’에서 ‘대통령’으로…트럼프 美대선 승리 ‘대이변’ (종합)

입력 | 2016-11-09 14:24:00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사진제공=ⓒGetty Image/이매진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사진제공=ⓒGetty Image/이매진스


‘부동산 재벌’에서 ‘대통령’으로…트럼프 美대선 승리 ‘대이변’

‘부동산 재벌’로 잘 알려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누르고 대선 승리를 알렸다. 대이변이다.  

8일(현지시각) 미국 전역에서 열린 제45대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는 선거인단 276명으로 선거인단 218명인 클린턴을 이겼다.

개표 초반부터 트럼프의 활약이 컸다. 공화당 지지 성향이 컸던 켄터키와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승기를 잡은 트럼프는 초반 선거인단 24명을 확정지었다. 당시 클린턴은 민주당 텃밭인 버몬트에서만 승기를 잡아 선거인단을 단 3명만을 확보해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클린턴이 매사추세스, 버몬트, 로드아일랜드, 일리노이, 뉴저지, 메릴랜드, 델라웨어, 워싱턴 DC 등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선거인단 68명을 확보했다. 트럼프 역시 사우스 캐롤라이나, 앨라배마 승리를 추가해 선거인단 66명을 확정했다.

두 후보는 계속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였다. 이어 클린턴은 뉴욕, 코네티컷 등에서 승기를 잡았고 트럼프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를 더불어 텍사스, 아칸소, 와이오밍, 미시시피 등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에서 이긴 클린턴은 잠시 승기를 잡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이겨 선거인단 197명을 확정했고 트럼프는 187명을 확정했다.  

하지만 최대의 격전지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였다. 격전지인 플로리다는 트럼프가 클린턴을 눌렀다. 오하이오 주에서도 트럼프가 이겼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주는 펜실베니아와 함께 선거인단 67명이 걸린 3대 경합주로 꼽혀 승패가 갈리는 곳이다. 클린턴은 경합주 가운데 승리한 곳이 버지니아와 콜로라도 2개주에 그쳐 열세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에서 승리한 트럼프는 선거인단 216명을 확정하며 재역전하며 대통령 당선을 확실시 했다. 이후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 알라스카 등에서 승리해 선거인단을 264명까지 끌어올렸다.

나머지 주에서도 우세한 결과를 보인 트럼프는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선거인단 276명을 확정하면서 제45대 미국 대통령이 됐다. 클린턴은 선거인단 218명을 확정했다.

미국 대선에서는 전체 득표율과 상관 없이 선거인단 270명(총 538명의 과반)을 확보하는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한다. 각주는 1위 후보에게 지역별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몰아준다.

CNN에 따르면, 클린턴이 트럼프에게 전화해 패배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곧 당선 승리 선언을 할 예정이다.

정치와 전혀 무관한 길을 걸었던 억만장자이자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가 45대 미국 대통령이 되는 ‘대이변’이 연출되면서 충격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