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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美 새 대통령 트럼프 축하…먹고 사는 문제가 성추문 이겼다”

입력 | 2016-11-09 16:45:00


9일 미국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시 된 가운데,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역시 선거에선 민생과 경제 일자리가 국민들 마음을 움직인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미 대선결과가 한국 경제외교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당정협의에서 “트럼프의 언행은 막말이라고 비난받았지만 미 국민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빈곤과 실업을 직설적으로 설명하는 말로 받아들였다. 미 국민들이 변화를 선택한 것을 존중한다. 먹고 사는 문제가 성추문을 이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선 “미국의 새 대통령이 될 도널드 트럼프에게 축하의 인사를 먼저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패권국가의 관용과 포용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신고립주의로 가게 된다면 세계질서가 훨씬 더 복잡해질 것”이라며 “특히 경제안보 분야에서 우리는 이익보다 현실과 피해가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며 “미국 대선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선제적 대응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 트럼프 진영과 대화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며 “통상 6~7개월이 걸리는 행정부 정책 검토 중 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설명하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라도 대한민국 번영의 기초인 한미군사동맹이 흔들려선 안 된다”며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효율적인 핵우산 확보, 한미방위력 증강이 면밀히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고립주의 정서가 미국의 대외통상정책에 일정 부분 투영될 걸로 예상된다”며 “미국 대선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보고 한미FTA, TPP에 미치는 영향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해결을 위한 선제타격이 대선의 주요 이슈의 하나였다는 점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긴밀한 입장조율을 통해 한미공동의 대북정책을 도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AP통신은 한국시각 9일 오후 4시 30분경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전 세계에 타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