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비스 6개월간 17만건 주2회 운행때 月30만원 수입
출퇴근 시간대에 목적지가 같은 사람끼리 자동차를 공유해 타고 가는 ‘카풀 서비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9일 풀러스, 럭시 등 카풀 업체에 따르면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카풀매칭은 약 17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를 운전하는 차주 회원은 양 사 합쳐 8만5000여 명, 탑승을 하는 일반 회원은 26만여 명이다.
카풀은 1990년대 후반 PC 인터넷을 기반으로 구현됐지만 활성화되지 못했는데, 모바일 시대에 와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모바일 단말기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차주, 일반 회원 간 실시간 매칭이 가능해진 데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발전해 양 당사자의 위치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박현 럭시 홍보이사는 “카풀을 이용하는 일반 회원인 20대 대학생들이 차주 회원인 40대 직장인들에게 취업, 진로 상담을 하는 사례가 많다”라며 “같은 학교 선후배, 동아리가 아닌 이상 만날 일이 없는 두 세대를 카풀이 연결해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카풀을 이용해 누군가를 태워 주면 주 2회 기준으로 월 30만 원 정도 수입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물론 거리, 운행 횟수에 따라 수입은 달라진다. 서비스 본연의 취지와 달리 유상 운송을 전업으로 삼는 차주 회원은 카풀 업체들이 걸러 내고 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